김환기 · Kim Hwanki 46

문득 추상화가 김환기 고택을 들르다

1월 31일 집안에 상을 당하여 고향에 내려가 짬을 내어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의 고택을 들르다 김환기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영원으로 날아가는 김환기의 새 작년에 비해 많이 날아간 것 같다 매년 마늘을 심는 데 밭두렁에 갓 몇 포기가 잘 자라고 있다 그린 지 쾌 오래되어 많이 바랬다 김환기가 쌓아올린 층층이 빛깔 집 김환기가 사랑했던 항아리 빛이 바래니 더욱 수수하게 보이지만 품위가 김환기 고택 표지석 동백꽃이 손님을 맞이한다 화단에 봄기운이 화단 오른쪽에는 아직도 가을빛이 남아있는 듯 한 무리의 방문객들이 마루에 앉아 설명을 듣고 있다 곧 맞이할 입춘을 준비하듯 가지에 꽃방울이 오른쪽 공터에 화단이 겨울을 지낸 꽃? 장독대 메주 덩어리를 항아리에 둥둥 언제 띄울까? 뒷뜰에 벌거벗은 나무 90억 사업 여가문..

김환기의 여름 달밤 기좌도 2019-6

http://blog.daum.net/janmoe/277 지난 금요일 환기미술관 직원에게서 들은 추상화 감상법 있는 그대로 보고 떠오르는 대로 생각하라 한다. 어린이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데, 어른들은 습관적으로 화가의 작품 의도를 알아내려 애를 쓴다. 표준중등미술 김환기 지음 구상화(構想畵)는 기억과 상상과 공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몸소 겪은 기억의 세계와 과거나 미래를 공상 또는 상상할 수 있는 혹은 전설 등에서 그림으로 표현하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간추려 구상화(構想畵)로 그린다. 추상화가 김환기의 여름 달밤, 기좌도 (현 신안군 안좌도) 김환기 화백이 태어나 자라며 겪은 경험을 그림에 옮겨 놓은 듯 마루에서 보는 파아란 하늘 바다 위를 날으는 갈매기 내호리 가는 들녁에 종..

환기 미술관에서 추상화 감상하기 배움 2019-5

맑은 날, 금요일 부암동에 환기 미술관을 가다 정문 안내펀에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의 노란「저녁 노을」이 걸려있고 별관에서 표를 사고 김환기 기와집, 연꽃과 풍경이 달려있고 참새가 가랑이 가랑이 넘나드는 곳 본관에 전시장 시대별로 작품이 전시 사진 촬영 아니됨 별관 수향산방 선긋기 작품과 김환기 화백이 썻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직원에게 추상화 보기가 어렵다 하자. 있는 그대로 보고 생각하라 한다. 어린이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데 어른들은 작가의 의도를 알아내려고 애를 쓰는 데 아니 되면 화를 내기도 할 정도로 절망감을 갖는다네요. 그러면, 있는 그대로 보고, 떠오르는 대로 생각한다? 그러면 모든 생각이 답이고 정답은 없는 것이네. 아니 정답은 김환기 화백만 혼자 알고 있는 것이고 그러면 주위 ..

추상화가 김환기 마을에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 2019-4

섬에서 뭍이 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안좌도까지 찾아오고 외로운 섬에서 자란 추상화가 김환기의 뿌리를 더듬기 위해 생가를 들린다. 마을 사람들도 마을 청소도 하고 손님맞이 준비한다 들었다. 고향 가면 생가 보고 주변 벽화 등도 돌아보는데 사실이 불편하게 들리더라도 관광지로서 발돋음 바라는 마음으로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을 올립니다. 면사무소 부속건물이 들어서 벽화 공간이 좁아졌는데 이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항아리/도자기, 달, 새, 산 안좌초등학교 앞 사거리 영원으로 날으는 새는 절대 실례를 하지 않는 데 왜 이런 자국들이?? 김환기 예술이 알려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거고 그러면 결국 사업에도 도움이 될 건데 영원으로 먼 길 가는 새들에게서 부디 시커먼 굴레를 벗..

안좌도 해변운동장에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 2019-3

압너리(앞나루, 읍동선착장) 가서도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 고향에 갔을 때는 혹시 무엇이 있나 하고 갔는데 본부석과 관람석에 그림이 『미술평론가 꼰랑옹(翁)은 내 그림을 자기(磁器) 같은 살결이라 했고 내 아뜰리에의 학생 윤(尹) 군은 내 선을 도자기의 선이라 했다. ... 사실 나는 단원(檀園)이나 혜원(蕙園)에게서 배운 것이 없다. 조형을, 미를, 민족을 나는 우리 도자기에서 배웠다. 지금도 내 교과서는 바로 우리 도자기일는 지 모른다. 그러니까 내가 그리는 그것이 여인이든 산이든 달이든 새든간에 그것들은 모두가 도자기에서 오는 것들이요, 빛깔 또한 그러하다. 저 푸른 그릇을 보라. 저 흰 그릇을 보라. 저 둥근 항아리를 보라. 날씬히 서 있는 저 제기(祭器)의 굽을 보라. 저 술병의 모가지를 보고, ..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 생가로 가는 길 (신안군 안좌도) 2019-2

지금은 차 타고 다리 건너 안좌도에 오지만, 목포에서 배 타고 오면 닿는 곳 압너리(앞나루?) 선착장 여기서 출발하여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의 생가로 파아란 하늘 건강한 자연의 황토 여인들이 메마른 우리에게 자연 듬뿍 항아리를 달빛 아래 무심(無心)한 사슴 아침 햇살에 읍동 마을 표지석. 론도 김환기 공원 표지석 길가에서 맞이하던 김환기 여인들이 이젠 보이지 않고 항아리 실은 수화호(樹話號) 안좌초등학교 앞 날으는 새 조형물 수화 김환기 화백 생각 바로 옆 푸른 색 벽화는 언제나 푸르름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 생가 신안군 안좌면 읍동리 『내 고향은 전남 기좌도(箕佐島) 고향 우리집 문간에서 나서면 바다 건너 동쪽으로 목포 유달산이 보인다. 목포항에서 백마력 똑딱선 타고 호수 같은 바다를 건너서 두 시간이면 ..

김환기 태어난 안좌도 표지석 2019-1

표지석(標識石)이 세워졌다. 識 - 지 : 기록할 지, 식 : 알 식 1004다리 개통으로 김환기의 마음을 담은 표지석들이 마을 어귀에 세워졌다. 이름 만 새긴 표지석과 달리 그림이 있어 찾는 이를 더욱 반긴다 숯을 굽던 골짜기, 탄동(炭洞)에서 남방의 여인이 맞이한다 김환기의 첫 출품작 《 종달새 노래할 때 》- 표지석 여인 『명제도 바로 그렇지만 실제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여간 달콤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지금도 대단한 낭만주의이지만 그때는 그만 낭만으로 살았던 때인지라 「종달새 노래할 때」 달기만 했던 작품이었다. 모델은 없이 제작했으나 누이동생 사진을 보며 머리 속으로 그렸던 작품이다. 구름, 버드나무, 새알(鳥卵)들이 보이는 지극히 남방적인 풍토를 느끼게 한다. 나는 남방의 따사로운 섬에서 나고..

몽마르뜨 공원에 가장 어울리는 추상화가 김환기 2018-3

이런 글을 누군가에 썼습니다. 제 목 : 몽마르뜨 공원에 가장 어울리는 추상화가 김환기 1. 따가운 햇볕을 받는 6월 거리의 오아시스, 서리풀 원두막 운영에 감사드립니다. 2. 저는 방배동에 살면서 10여년 전부터 매년 고향인 신안군 안좌면에 다녀오고 있는데, 고향 여기저기 그려진 추상화가 김환기의 그림을 보면서 편안한데 그리고 어디서 많이 봤던 것인데 무슨 뜻을 주려고 저 그림을 그렸을까 하고 지금도 즐거워하며 궁금해 하는 사람입니다. 주변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에 자주 가는데, 올봄 몽마르뜨 공원이 확 바뀌고, 그 중에 '몽마르뜨의 화가들' 공간이 새로 만들어져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의 반신상, 그림, 글이 함께 있으며 이들이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하였고, 우리에게 많이 알..

김환기 화가의 벽화, 팔금초등학교 2017-3

추상화가 김환기가 태어나 자란 안좌도와 다리로 연결된 섬이 팔금도이다. 팔금초등학교의 LED 전광판에 '남다름'이란 낱말이 보인다. 팔금초등학교 벽에는 김환기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햇빛으로 그림이 바랬지만 그럴수록 묵은지처럼 깊은 맛을 낸다. 김환기 작품을 볼 때마다 무엇을 말하는 지 궁금하다. 추상 회화란? '추상 회화란 자연 형태의 재현을 전적으로 거부하고, 자연과의 인연을 끊음으로써 순수한 형태, 즉 색, 선, 면만으로 순수한 질서를 찾으려는 회화이다' - 표준중등미술 3(김환기, 박서보 지음) 교과서 '추상주의는 처음부터 구체적인 물상(物像)에 구애되지 않고 직관(直觀)적이며 상상적인 소산(所産)을 말한다' - 김환기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순수한 질서? 더 어렵네요!!!! ..

김환기 생가에 생기가 가득 2017-2

2017년 4월 5일 6일 비가 내리다. 조용하고 인적이 뜸하지만, 추상화가 김환기 생가 주변에는 봄비로 오히려 생기가 넘친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안좌면 김환기길 38-1 김환기를 기리기 위해 길 이름 짓다 대문 바로 옆에 집 주소가 우중충한 하늘과 요란한 꽃잎에도 기와집에는 차분함이 옛된 김환기 이번에 방문할 때에는 방문을 열어봐도 별 전시가 없고 가운데 방에 종이 한 장이 접혀있다. 젊은 날 김환기 생가에서 계단을 내려와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렌즈에도 한 방울 말라버린 목련 가지 줄기 밑둥에 딱 한 송이 그리고 풀밭에 떨어진 꽃잎 한 조각 죽음과 삶이 함께 하는 나무에 서글플 사이없이 살려는 끈기가 봄을 부른다. 비와 바람이 세찬 6일 밤을 보내고 개인 다음 날 다시 찾아가니 추상화가 김환기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