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좌도 9

문득 추상화가 김환기 고택을 들르다

1월 31일 집안에 상을 당하여 고향에 내려가 짬을 내어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의 고택을 들르다 김환기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영원으로 날아가는 김환기의 새 작년에 비해 많이 날아간 것 같다 매년 마늘을 심는 데 밭두렁에 갓 몇 포기가 잘 자라고 있다 그린 지 쾌 오래되어 많이 바랬다 김환기가 쌓아올린 층층이 빛깔 집 김환기가 사랑했던 항아리 빛이 바래니 더욱 수수하게 보이지만 품위가 김환기 고택 표지석 동백꽃이 손님을 맞이한다 화단에 봄기운이 화단 오른쪽에는 아직도 가을빛이 남아있는 듯 한 무리의 방문객들이 마루에 앉아 설명을 듣고 있다 곧 맞이할 입춘을 준비하듯 가지에 꽃방울이 오른쪽 공터에 화단이 겨울을 지낸 꽃? 장독대 메주 덩어리를 항아리에 둥둥 언제 띄울까? 뒷뜰에 벌거벗은 나무 90억 사업 여가문..

김환기의 여름 달밤 기좌도 2019-6

http://blog.daum.net/janmoe/277 지난 금요일 환기미술관 직원에게서 들은 추상화 감상법 있는 그대로 보고 떠오르는 대로 생각하라 한다. 어린이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데, 어른들은 습관적으로 화가의 작품 의도를 알아내려 애를 쓴다. 표준중등미술 김환기 지음 구상화(構想畵)는 기억과 상상과 공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몸소 겪은 기억의 세계와 과거나 미래를 공상 또는 상상할 수 있는 혹은 전설 등에서 그림으로 표현하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간추려 구상화(構想畵)로 그린다. 추상화가 김환기의 여름 달밤, 기좌도 (현 신안군 안좌도) 김환기 화백이 태어나 자라며 겪은 경험을 그림에 옮겨 놓은 듯 마루에서 보는 파아란 하늘 바다 위를 날으는 갈매기 내호리 가는 들녁에 종..

안좌도 해변운동장에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 2019-3

압너리(앞나루, 읍동선착장) 가서도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 고향에 갔을 때는 혹시 무엇이 있나 하고 갔는데 본부석과 관람석에 그림이 『미술평론가 꼰랑옹(翁)은 내 그림을 자기(磁器) 같은 살결이라 했고 내 아뜰리에의 학생 윤(尹) 군은 내 선을 도자기의 선이라 했다. ... 사실 나는 단원(檀園)이나 혜원(蕙園)에게서 배운 것이 없다. 조형을, 미를, 민족을 나는 우리 도자기에서 배웠다. 지금도 내 교과서는 바로 우리 도자기일는 지 모른다. 그러니까 내가 그리는 그것이 여인이든 산이든 달이든 새든간에 그것들은 모두가 도자기에서 오는 것들이요, 빛깔 또한 그러하다. 저 푸른 그릇을 보라. 저 흰 그릇을 보라. 저 둥근 항아리를 보라. 날씬히 서 있는 저 제기(祭器)의 굽을 보라. 저 술병의 모가지를 보고, ..

신안군 안좌도 퍼플교 - 어울리지 않는 다리 이름

신안군 안좌도 압너리(앞나루 사투리?) 선착장에서 김환기 공원을 지나면 만나는 이정표 『퍼플교』는 처음 보는 지명이다. 순간 우리 고향에 어울릴까? 영어사전을 떠올려 부담가는 이름 내 고향이니까 퍼플교라는 다리 이름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이름에 굳이 보라빛(Purple)이라는 의미를 불어넣을려면 그냥 『보라다리』 또는 『보라빛다리』로 하면 금방 뜻이 통할 건데. 두리마을에서 새끼 섬 박지도를 이은 나무 다리, 퍼플교 박지도에서 또다른 새끼 섬 반월도를 연결하는 다리, 퍼플교 아니면 갯벌 위에 있으므로 『갯벌다리』라고 하거나 주변 갯벌에서 파란 감태가 많이 자라는 곳이니 『감태다리』라고 해도 무방 *감태 - 신안군에서는 「감투」라 부른다 작명자의 뜻을 모르니 Purple, 퍼플이 보라색 이라고 가르쳐 ..

신안군 안좌도에 가면 철모 쓴 장승 The only one in the world

최근 개통된 1004 대교를 타고 암태도 팔금도를 지나 안좌도로 가서 동쪽 끝 또다른 다리로 연결된 자라도가 나온다. 그 조금한 섬의 선착장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장승 바다에서 마을로 들어오려는 액운을 막고 전염병을 아예 쫓아버리기 위해 장승이 지키고 있는데 마을을 지키려는 마음이 하늘을 찌르는 듯 Here are Jangseungs, Korean totem poles in the Anjwa island located at the Southwestern part of Korea. Jangseungs wear steel helmets to fight misfortune, epidemics and expel them far away from villages, all the year round Jangseun..

영원의 세계가 될 농촌테마공원 내 김환기 미술관 2014-3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이 말하는 영원의 세계는 어디일까? 이미 돌아가셨으니 여쭈어 볼 수도 없어 수필집에 그의 일기(73년 10월 8일)를 뒤져보니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 거다. 꽃의 개념이 생기기 전, 꽃이란 이름이 있기 전을 생각해 보다. 막연한 추상일 뿐이다' 그럼 억지로 한번 생각해보면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은 '김환기'라는 이름이 아닌 김환기가 태어나기 전의 세계를 영원의 세계라 하였을까? 영원의 세계로 날아가는 새 김환기의 새들은 입을 다물고 날으던데.. 김환기 생가 부근 벽화 특이하게도 빨간 머리, 빨간 날개를 가진 새들이 힘든 듯 입을 헐떡이면 날고 있다 영원의 세계에 거의 도달한 듯 김환기가 태어나 자란 '기좌도(현재 안좌도) 여름달밤' 1961년 ..

신안군청에서 만난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 2014-1

4월 16일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고향 신안군 안좌도에 간다 갈수록 황사가 심하여지지만 아름다운 고향 풍경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며... 김환기가 태어난 안좌도 여러 곳을 다녀봤기에 올해는 압해면에 있는 신안군청에 가보자. 처음 가는 길인데 혹시 김환기관련 무엇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친구도 만날겸 압해도 신안군청 청사에 들어가니 오른 쪽 높은 벽에... 커다란 그림 영원의 노래 차분한 바탕에 영원할 것들 사슴, 새, 매화, 항아리, 버섯(불로초), 구름, 산, 강 등 '영원의 노래'는 영원하여야 하기에 그림을 도자기에 구어서 벽에 붙였다 한다. 청사를 나오면서 둘러보는데 눈에 띄는 것. 청사 오른쪽에 둥그런 창들? 어디서 많이 보아서 눈에 익은 것들! 어디서? 위에서 보았던 '영원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