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 Kim Hwanki

김환기 과슈집에 차분함이 담긴 그림 2015-9

곰돌이 baby bear 2015. 12. 29. 13:25

추상화가 김환기가 차분하게 그린 그림

 

김환기 화백은 1963년 10월 뉴욕으로 떠나 돌아가시기 전까지

객지에서 아마 힘든 생활을 겪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바, 

그래도 차분한 마음으로 그린 그림을 과슈집에서 찾아 보았다

 

낯설은 말 과슈란 무엇일까?

구아슈(Gouache) - 아라비아 고무를 섞어 만든 불투명한 수채 물감

 

                                                                                                              1964년

 

 

"1956~58년 파리에 머물던 환기는 과슈라는 재료에 매혹되어 수채화처럼 물에 풀되

  오일처럼 텍스츄어를 낼 수 있어서 재미난다고 스케치북 같은 양지에도 그리고

  화선지같은 우리 종이에도 그렸다."  

- 추상화가 김환기의 수필집  '그림에 부치는 시(詩)' 에서

 

과슈집 1,2권을 보니

1963년 64년  하양과 검정, 그리고 그 사잇빛깔의 무채색, 복잡한 구성으로 무겁고 혼란스럽다.

그렇지만 차분한 마음이 담긴 그림도 있다.

 

거의 모든 작품에 이름이 없는 무제(無題)이다.

 

연대미상 

 

무겁게 보이지만

가지런함이

 

1964년

 

 

연대미상 

 

제기(祭器) 위에 떡이 겹겹이 놓인 것 처럼

 

1967년

 

밝은 회색 바탕에

길죽길죽 넓적 검정이 힘차게 흐른다.

거기에다 파아란 선들이 차분함을 더한다.

 

1965~66년 

 

무거운 검정을 감싸안는 노랑으로

움추리지 않고 퍼져나가는 느낌

1964년

 

논물에 올챙이 처럼 생기가 넘친다

1965년  

 

지평선과 판판한 들녘이 펼쳐지고

동네 어귀에 미루나무가  솟아있는 한가한 시골 풍경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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