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山行(幸)記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을 찾아

곰돌이 baby bear 2016. 1. 10. 19:14

결혼식이 있어 토요일 서귀포를 간다.

지도를 보니 서귀포웨딩홀이 이중섭미술관 바로 옆에 있네.

 

오후 한시에 결혼식이 있는데

   잔치는 오전부터 저녁 여덟시까지 치루어진다네.

시간이 찬찬히 흐르는 곳이다.  사는 맛 나는 곳

 

미리 도착해서 먼저 이중섭을 만나보자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제주도 서귀포에서 머물음

 

 

1층에는 이중섭의 원작들이

2층에는 제주 확들의 작품이 전시중

 

40년을 살고간 이중섭이 남긴 말

 

소의 말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 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

헤치다』

 

소의 노래를 부른 이중섭

자기의 노래를 부르다.

그리고 자기를 그리다

 

하얀소 

힘을 만들어 내는 곳에

하얀색을 칠하다

 

 

이중섭의 외침?

더 세게 외치다

 

힘이 넘쳐 빠져 나오니

황소가 세상을 덮치다

 

이중섭미술관 3층 전망대에서 본 서귀포 앞바다. 

섶섬이 보인다 

그림으로 옮겨진 섶섬

이중섭미술관에서 잠깐 내려오면,

대향 이중섭과 그 가족이 살았던 집

한 켠에 살다

손바닥만한 

 

 

해변의 가족 

 

바닷가족

 

 서귀포의 환상

 

대향 이중섭은 서귀포에 일년의 삶을 남기고 

부산으로 떠난다.

 

길 떠나는 가족

 

우리는 이중섭을 소와 함께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