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kill the company와 인생무상 / 人生無常

곰돌이 baby bear 2012. 8. 25. 20:46

몇개월 전 경제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창의적인 회사가 되려면 "kill the company"란다.

누구나 몸담고 있는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사랑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우리회사를 죽이란 말인가?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저자와 이메일 대담한 내용을 보니 흥미롭고 도발적이어서,

   인터넷 검색하니 아직 번역본이 출간되지 않는 책이다.

그래도 한번 읽고 싶어 독서경영 주관하는 팀에 책을 요청했다.

일 주일 후 도착하였다

 

저자는 LISA BODELL이라는 여성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혁신연구 및

   교육기관인 FUTURETHINK을 설립하고  CEO 직을 맡고 있다.

 

혁신과 창의성에 관한 책이다.

 

 

책 표지가 매우 자극적이다.

빨간 바탕에 불끈 쥔 주먹들

 

변화란 정말 어려운 것이다.

변화를 막는 고정관념,

현상 유지(status quo)를 깰 수 있는 급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개인이나 조직은 낡게 되어지고 시대에 뒤떨어질 위험에 처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미래를 보는 눈과 대응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부족함이 없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려면,

필요한 것이 창의성과 혁신!!!!!

 

창의성과 혁신의 조직을 만들려면, 먼저 자기반성이나 변화관리를 통해서인데,

   이 때 첫 단계가 "Kill the Company"이라는 도구를 쓰는 것이란다

 

다양한 부문의 사람들로 팀을 만들고,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신이 우리의 주요 경쟁자이고, 사람과 자금 등 자원이 넉넉하다면,

   우리회사를 무너뜨리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라고 묻는 것이

역지사지/易之思之

 

이 도구를 쓰면 회사, 사업부문, 기능 단위가 갖고 있는 취약점을 찾을 수 있고

   그래서 변화가 가장 절실한 것에 노력을 집중한다.

Kill the Company의 강점은 경쟁자의 눈, 외부의 시각을 통해

나를 분석하므로 매우 강력한 도구이며,

   'SWOT분석'과 비교하여 훨씬 긴장감을 주거나 도발적인 토론을 부추길 수 있다.

 

이제까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SWOT 분석

회사의 강점(Strengths)과 약점(Weaknesses),

   환경변화에서 오는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을 분석하여

서로 묶어 방안을 찾아내며

   그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고 공유할 수 있는 편리한 도구이나,

회사 내부에서 약점을 고스란히 밝히는 데 부담을 갖거나 강점이 과장되거나

   외부환경의 흐름을 잘못 해석하여 반대로 표현되어 도구의 효과를 제약한다.

 

다음 부분은 저자가 혁신적인 기법 Kill the Company

고객과 함께 실행하면서 얻은 내용의 일부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경쟁사를 이길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경쟁사가 우리를 물리칠 수 있을까?"로 질문하여 보라.

 

첫번째와 같이 질문하면 판에 박은 듯이

" 우리가 좀더 창의적으로 되어야 해!" 라고 말은 쉽게 하나

   의미있는 방법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해결안이다.

 

그러나 두번째와 같이 질문하면 사람들이 엄연한 사실로 느끼게 한다.

예를 들어 "경쟁사가 물류센타을 분산하여 공급하면,

납기를 우리의 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가?  오싹하지 않는가?

납기가 반인데 우리에게 주문할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 확실히 손에 잡히지 않는가?   

 

저자의 경험상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는 회사들이

공통적으로 혁신을 저해는 굳어진 행동양식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회사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회사를 먼저 죽여야 한다

(You have to kill the company first

 

그 이외에 혁신과 변화를 촉진시키거나 해결할 수 있는 도구들이 소개된다

 

Kill a Stupid Rule

   현재의 제도나 방침을 주기적으로 지속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최소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발맞춰 갈 수 있는 방안으로 매우 실천적인 도구이다.

    

Impossible to Possible

Picture the Future,  Make Forced Connections,  Assumption Reversal

 

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은?

 

아래는 추상화가 김환기 화백의 그림이다

둥근달을 등지고 영원을 향해 날아가는 세 마리의 새가 내려다 보는 땅 위 세상

새로운 바위와 산이 왔다가 가고, 또다른 바위와 산이 다가오고

계속 새롭고 새로운 세상을 보며 영원으로 날아간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둘러싼 환경은 시도 때도 없이 변한다.

사람은 익숙한 방법이나 틀에 안전함을 갖는다.

그래서 변하는 것에 따라 바뀌는 것에 수동적인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변화는 어려운 것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사자성어

인생무상 / 人(사람 인)生(날 생)無(없을 무)常(항상 상)

우리 삶에서 항상 그대로인 것은 없다

즉, 우리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人生無常/인생무상을 '사람의 일생이 덧없이 흘러감'을 일반적으로 이르나

    세월의 빠름을 섭섭해 하기 전에,

'사람의 삶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라고 적극적으로 이해한다면

     우리의 삶이 좀더 도전적이고 활기찬 활동의 흐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인생무상인데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Kill the Company가 필요하다.

 

기가 막힌 인과관계요 인연이다.

 

회사 책을 읽었으니 독후감을 써야지

 

 

조직의 변화는 서서히

담쟁이가 나무 올라가듯이

  혁신은 소리내며 화끈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용조용히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마포 바지에 방귀 새어나가 듯 하는 것이란다.

 

왜?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세 살 먹은 아이 말도 귀담아들어 보자

멈춘듯 보이지만 조금씩 기어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