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평택에 있는 탄소중립의 숲을 다녀오다
무럭무럭나무지기 동아리 회원들과 평택 생막걸리 마셨다.
그 때 시원하게 마셨던 맛이 떠올라
지난 달 하순, 평택 지나는 길에 청북면 면사무소 소재지에 있는 슈퍼마켙에 들러 두 병 샀다
평택 쌀과 홍천 옥수수로 빚은 막걸리로 이름은 '벗'이다
막걸리가 몸에 좋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와서
한 병은 이웃들과 함께 마셨고
또 한 병은 다음에 마시려 냉장고에 보관했다.
세월은 흘러흘러, 지난 일요일에 문득 떠올라서
막걸리 병을 꺼냈는데, 아뿔싸 유통기한이 5월 8일까지네.
못내 아쉬워하며, 아깝지만 버리라고 아내에게 이야기하고는...
월요일 퇴근한 후 목욕을 하는데 바가지에 못보던 회색빛 물이 있다.
낯설지 않는 향기(?)인데...
무얼까?
집사람에게 물으니 막걸리란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막걸리의 탁월한 냄새를 믿고 화장실에 놓았단다.
막강한 막걸리 향기에 모든 것이 제압되는 것 같다고 한다
나도 샤워를 하면서 오른 손으로 막걸리를 젖었다
담백한 향기가 솟아오른다
마시지는 못하지만 코로 마셔 버금간다
양재기 잔에 막걸리를 젓가락으로 휘저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그 다음 날도 손으로 휘젖다.
역시 그 맛이다.
어제 저녁에 손을 담그고 휘젖었는데...
이젠 쉰 맛이 난다.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아뭏든 저녁에 땀 흘리고 난 후, 몸을 씻으며 막걸리를 코로 마셔 보세요
그 즐거움!!!
무엇에 비기리오!
삶에는 많은 지혜가 묻어있네요
나누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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