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덮거나 둘둘 말아서 담아서 들고가고 머리에 이고가고...
너무나 편리한 보자기다
그 포용력이 대단하다. 어떤 모습 어떤 물건이건 간에..
둘둘 말 수도 있으므로 또 달리 이야기하면 대충대충이 통하기도 한다
지금에는 책보자기(冊褓)는 책가방이 대신하고
노리개 보자기는 스마트폰 집이 대신하고 ....
경복궁에 가니 이런 보자기(褓자기)들이....
노리개 보자기
노리개이면 지금으로 치면 스마트폰인데
분홍색 모란문 비단과 황색 비단을 겹쳐서 만든 보자기로 한 쪽 귀에 길고 짧은 두 줄의 끈을 달았다
누비 겹보자기
다홍색과 청색 명주 두 겹을 겹쳐서 홈질을 촘촘히 한 누비 보자기로 깨지기 쉬운 물건을 보관하는 데 사용하였다
봉황그림 보자기
회색 모시 바탕에 오색의 단청 안료를 사용해 채색한 궁중보자기다
봉황 한 쌍을 그리고 왕실의 번창을 기원하는 자손창성/子孫昌盛 등의 문자를 그려 넣었다
자손들 많이 많이.... 번창하시길
봉황그림 보자기
청색 모시 바탕에 국화문양을 가득 채우고 봉황 한 쌍의 둘레에 태평춘장/太平春長 성수만세/聖壽萬世 등 장수를 기원하는 뜻의 문자문양을 그려넣음
봉황그림 보자기
홑겹의 청색 모시 위에 단청 안료를 사용해 화려하게 채색한 그림보자기다
우물 반자 모양의 중앙에는 봉황 한 쌍을 그리고 가장자리에 복숭아, 석류, 보배, 문자 등을 그려 넣었다
식지보자기 / 식탁보
음식을 나르는 식판 위에 덮는 보자기다
겉감 위에 원형의 기름종이를 붙여 음식에 물기와 먼지가 묻는 것을 막고 붉은색 끈을 달아 고정시켰다
가장자리에 경선당/'慶善堂'이라는 묵서가 쓰여있다
함보자기
귀한 물건을 담은 함을 쌀 때 사용한 겉보자기로 붉은색 명주 비단의 네 귀퉁이에 옥색 술로 장식한 금전자를 달았다
아쉽게도 과부 훔치는 보쌈(보자기쌈)에 사용된 보자기는 보질 못해서 계속 찾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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