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가 녹고 일본열도가 침몰하리라' 라고 예언한 탄허 스님의 '탄허록'을 읽다가,
책 속에서 뜻 밖에 '달마 스님은 왜 그리 무서운 얼굴로 생겼습니까?'라는 질문을 만난다.
사실 나도 그 간 궁금하였는데......
달마 대사는 터프 가이?
일반적으로 종교에 나오는 인물들을 좀더 멋있게, 포근하게, 시원하게(?) 묘사하는데,
달마 대사는 좀 뭐시기하게 보인다
달마의 얼굴 전주 한옥마을 담
위 그림에서도 즐거울 樂(락)을 바라보지만 웃지 않고 좀 성난 것 같은 표정
질문에 대답은 이렇다
달마 스님은 본래 미남자였다.
근데 도교에 '시해법'이란 게 있다
시해법이란 몸을 한 곳에 머물러 두고 정신은 수만 km라도 다니는 것을 말한다.
정신 나간 것 같이, 육신은 남아있고 정신은 훨훨 날아다니는 것 같이....
달마 스님도 시해법에 능통했다
어느 날 시해법 하는 사람이 지나가다 보니 달마 대사도 시해법 중이었다.
험악하게 생긴 것에을 아쉬워 한 그 사람이 시해법 하느라 벗어 놓은 달마 스님의 몸을 보고
'기회는 이때다!'라고 달마 스님의 몸에 들어가 달아나 버렸다.
돌아온 달마 스님은 어쩔 수 없이 흉악한 신선이 벗어 놓은 몸에 들어갔다
멘탈붕괴
mental 崩壞
아니 그 시대에도 멘붕사건이!
결국 자기 몸을 빼앗기고 남의 몸을 대신 얻은 것이다
그래서 달마 스님의 상이 그,리 흉측하게 생겼다고 한다
즉시 경찰에 신고하시지 왜 묻어두고 이제까지 왔는 지????????????
luck
제10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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