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올해도 어김없이,
앞마당 그 자리에 민들레가 꽃을 피었다
벽돌 사이에서 동그란 노랑꽃이 봄빛을 뿜어낸다
집 앞에 핀 민들레
이맘때면 아내와 함께 꼭 가는 곳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옥길리
리바트와 산림청이 만든 탄소중립의 숲으로 쑥을 캐러간다
탄소중립의 숲 입구 길 한복판에 민들레
지나는 차 바퀴에 눌리면서도 노란 아름다움을 전혀 잃지 않았다
길 복판에 핀 민들레
리바트 탄소중립의 숲 입구 소나무 아래 진달래도 꽃을 피우고
흙탕물에 핀 연꽃이 더욱 아름답듯이
누군가 버린 쓰레기 주변이지만 진달래가 깨끗이 피워 봄바람에 휘날린다
이름모를 들꽃
쑥을 캐는 여인
집사람은 쑥을 좋아한다
나 역시 쑥떡을 좋아한다
쑥
막 자란 쑥
클로버?
엉겅퀴
꽃이 끈적끈적 엉겨 붙으니 엉겅퀴?
다음 날 아침
쑥으로 부침개를 만들다
쑥 냄새가 깊이 베어있다
탄소중립의 숲으로 들어갔다.
일 년 사이에 소나무가 많이 자랐다.
작년에 고객 이름표 동여맨 노끈줄이 껍질 속으로 들어갈 정도로
오늘은 어떤 나무를 찍을까?
쌍둥이 가지를 가진 소나무를 모아보자
러브샷 쌍둥이
일란성 쌍둥이
골격과 나뭇가지가 거의 비슷하다
밀어주기 쌍둥이
둘 중에 하나만 잘 되어도...
이란성 쌍둥이
이산가족, 이산형제, 이산쌍둥이
떨어져 있으니 남남처럼 보인다
촛불소나무
피겨 소나무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서
하늘을 보고 빙글빙글 회전할 때 모습
생사 쌍둥이
삶과 죽음, 초록과 갈색
쭉쭉빵빵 자라다
만수산 쌍둥이
만수산 칡과 같이 이리저리 얽혀있다
이방원의 하여가(何如歌)
정몽주 마음을 떠보려고 을픈 시
'이런덜 어떠하며 저런덜 어떠하료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 같이 얽혀서 백 년까지 누리리라'
영양실조(?) 소나무들
거센 풀들에게 싸여 달달 볶여서 자라지 못한
산길
누가 다니나?
수줍음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몸을 감추고
사람은 이름을!
호랑이는 가죽을!!
삽은 손잡이를 남기고!!!
삽무덤?
부러진 뒤에 손잡이를 땅에 꽂아
삽의 노고를 잊지않고...
숲
'자연을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 쑥쑥 자라다. 송순과 송화 - 리바트 탄소중립의 숲 (0) | 2012.05.20 |
---|---|
결혼기념일 나무심기 - 탄소중립의숲에서 (0) | 2012.04.27 |
the only one in the world, 소나무 숲에 풍선과녁 (0) | 2012.03.18 |
리바트 탄소중립의 숲 - 생명의 끈질김 (0) | 2012.03.02 |
탄소중립의 숲에서 가시나무 치우고 새총놀이 (0) | 2012.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