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CEO포럼에서 황상민 교수의 강의를 도강하며 얻은
'한국인의 심리코드'를 읽었는데 하두 출세/성공에 관심이 높아 한번 옮겨본다.
출세하는 경로와 방법 - 과거와 현재 비교
@'한국인의 심리코드' 황상민 심리학과 교수 지음
출세공식이 변하고 있다
사실과 관계없이 '개천용은 더 이상 없다'고 믿는다.
잘나고 성공한 사람은 그럴 만한 뚜렷한 이유가 있어서라고 믿는다
그것인 바로 '좋은 집안', '좋은 교육', '훌륭한 경제적 지원'이다
현재 자신의 형편이 좋지 않다고 생각할수록 이 믿음은 더 강력해진다.
정말 그럴까?
과거에는 '개천龍용'들은 집안이 가난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여 명문대에 입학하고,
외국에서 박사학위라도 받아 교수,의사, 박사가 된 사람들.
그리고 고시를 통해 고위관료가 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출세 경로에 변화가 생겼다.
사법고시를 통과해도 판검사가 되기 쉽지 않고 행정고시를 합격해 고위공직자가 되어도 그리 번듯하지 않다.
박사가 되어도 교수가 되지못한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출세 경로에 변화가!!!
바로 고놈의 돈이다.
과거의 출세에는 신분제 사회의 흔적이 남아 아무리 돈이 많아도 교육받지 못하면 출세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돈은 교육도 바꾸었다.
학벌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되자 회장님 수준으로 출세가 인정받기 시작했고,
돈이 출세와 교육을 연결하는 확실한 고리가 되자, 무엇보다도 기존 출세 공식에서 '가난한 집안'이 빠졌다.
출세 공식의 핵심 조건이 바뀌었다.
아니 바뀌었다고 믿기 시작했다.
'개천용은 더 이상 없다'는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오늘날 출세하는 사람들이라고 믿는 삶들은 '신新귀족 ', '신新화랑족', '신新율사律士 공무원'이다.
'신귀족'은 현재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청와대 주변의 권력층인데,
언론인, 교수, 박사 같은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권력 집단의 핵심이 된 사람들이다.
'신화랑족'이다
과거에는 연예인으로 출세하였다 하여도 항상 조연이나 단막극의 등장인물처럼 보였으나,
이젠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배경을 가진 유명인이다.
대중문화 영역에서 '패밀리'나 '라인'으로 지칭되는 일종의 '이너 그룹'을 만든 이경규, 신동엽, 남희석, 유재석, 강호동 급의 인물이며,
예술계라면 이창동, 김명곤, 유인촌 급을 들 수 있다.
'신율사 공무원'은 법조인 출신 공직자다.
고시를 거쳐 법조계나 로펌에서 경력을 쌓은 뒤 공직자로 스카우트 되어 정부 요직에 들어온 사람들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나 조윤선 의원 같은 사람들이 새롭게 개척해 놓은 공직자의 길이다.
낯설다.
지식(교육), 돈, 고시 출신이라는 분명한 기준이 있었던 과거의 출세에 대한 생각의 틀은 쉽게 이해되지만,
현재의 출세에 대한 생각의 틀은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우리에게 출세는 낯설고 거리감이 점점 크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낯설지만 한꺼풀을 벗겨 보면 과거의 출세 종착점은 정치권력이었다.
그러나 이젠 대중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이 실질적인 권력이 되었다.
이것을 얻기만 하면 그가 누구이고, 배경이 어떻든 간에 출세했다고 인정받는다.
이렇게 변했다
지식전문가 ⇒ 신귀족(지식 + 권력), 고위관리 ⇒ 신율사 공무원(정치 + 권력), ??? ⇒ 신화랑족(문화 + 권력)
천기누설 : 한국에서 출세하는 법
과거 출세 + 알파(α) = 현재 출세
α는 무엇이며,
우리는 왜 α를 알려하지 않는가?
그리고서 개천용이 없다고 주장하거나, 심지어는 개천 용龍은 더이상 용龍이 아니다라고 할까?
그리고 쉽게 포기할까?
과거와 현재 출세의 차이는 + 권력은 정말 그럴까?
그러지 말고 한번 쉽게 찾아보자. 과연 α가 무엇인 지?
지금 대한민국에서 출세한 인물은 어떤 인물이든 연상해보라.
김제동, 손석희, 이외수, 박칼린, 김어준 또는 안철수 등을 연상해보라.
공통점은?
각각 자기의 독특한 성격, 캐릭터를 가졌다.
그 캐릭터를 가졌기에 대중으로부터 권력을 얻게 되었다.
결국 α는 캐릭터, 개인의 독특한 개성이다
그러면 자기 캐릭터, 독특한 개성을 어떻게 갖는가?
그건 결국 내가 내 안에 들어가 나를 찾는 것이다.
즉 자기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다.
오늘날 출세한 사람들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 지 알고 있고, 그것으로 권력이나 돈을 얻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자신이 잘하는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아는 것이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가?'
한국인은 누구인가?
한국인은 왜 자기 정체성을 찾지 못할까?
찾지 않는 걸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왜 나의 주인이 되지 못하나?
우리는 눈을 가지고 있다.
내 눈으로 보라고 눈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남의 눈을 통해 나를 보려는 습성이 강하다.
지난 100년 사이 우리의 역사적 경험에서 출발한단다.
구한말 근대화부터 일본 식민지, 미국의 지원에 따른 정부 수립, 한국전쟁, 60년대 이후 고도성장..., 정권의 불안정한 교체..
이 모든 것이 오늘날 우리 한국인의 정체성의 배경이다.
70~80년대 언론이 통제되고 국내 정치가 불안정할 때, 여론을 호도하기에 무슨 일이 있으면 TV 뉴스에서 워싱턴 특파원,
파리 특파원, 동경 특파원을 불러 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 문제를 어떻게 보는 지 들었다.
요즈음도 가끔 그렇지만...
그리고 오늘 인천공항에 도착한 외국인을 붙잡고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다
아래 그림은 토끼인가?
오리인가?
@한국인의 심리코드 황상민 심리학교수 지음
내 눈으로 보지 못하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내 머리로 내눈으로 사물을 보고 판단하지 못하면 사회인식 불감증라는 병에 걸린다 한다.
이 병에 걸리면 증상이 이렇다
우리나라 사람은 무엇이 행복의 조건이라 믿을까?
바로 돈이다
'빌 게이츠, 달라이 라마, 버락 오바마, 앤젤리나 졸리나, 나 자신 중 누가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가?'라는 물음에
한국인의 29.4%가 세계 2위 부자인 빌 게이츠를 꼽았다.
우리보다 못 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지아 사람들은 40% 이상이 ' 나 자신' 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가 된다.
한국인도 잘살게 되었지만 점점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는 남과 비교도 경쟁도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믿고 있는 것이 '돈'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모두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잘산다 해도 행복해지기 힘들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려 하지만
문제는 사회인식 불능증을 겪고있는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웬만큼 산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별로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자살, 저출산, 우울증, 답답함 등과 같은 심리적, 병리 현상들이 더욱 늘어 간다
자 이젠 먹을 것도 어느 정도 있고, 외국 여행할 만한 돈도 가졌으니...
제발 조상들께서 내 머리와 내 눈을 왜 주셨는 지를 생각해보자.
결국 내눈으로 나를 보고 내 머리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심리학 교수께서는 자신을 찾는다면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진정한 나를 찾지 않고 서로의 차이나 각기 다른 특성들에 어떤 것이 있는 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즉 줏대가 없어 대세가 무엇인지 알려나 하고 그것을 좇아가기 바쁘기만 한다면,
각자 다르게 직면하는 구체적인 삶의 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문제 해결 능력은 거의 재앙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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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천용이 될 어린 쌔싹들을 보았다.
뒷줄 왼쪽 두번째부터 梨湖 강구인 남사면장, 김관지 용인시 처인구청장, 경규한 리바트 사장
똘망똘망한 눈과 푸른 머리를 가진 용인시 처인구 어린이들
이들은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개천의 용이 될 것이다.
리바트에서는 16명의 새싹들이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매월 후원을 할 것이다
용인시 남사면 강구인 면장께서 친히 쓰신 글로 리바트 용인공장 접견실에 걸어 놓음
裳德必報 (상덕필보)
면장님께서 독해를 '치마가 내려 드리우듯 세상을 보살피는 덕을 풀음에 반드시 보은이 함께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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