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山行(幸)記

배고픔의 무서움

곰돌이 baby bear 2013. 1. 7. 21:59

어제 일요일은 모처럼 따뜻하다

햇빛이 나고 안개가 하늘과 땅 사이에 여기저기 끼었다

 

산에는 그늘져서 눈이 아직도 쌓여있어 땅을 덮고있다

산짐승들은 어디서 먹이를 구할까?

꼭대기에 앉아 음식을 먹는데, 작은 새들이 주변을 서성인다

먹을 것 있나?

 

으깬 땅콩을 손 얹으니 ....

 

 

새들이 이리저리 날며 눈치를 본다

앉아도 될까?

먹어도 될까?

 

결국 목숨을 무릅쓰고 모이를 먹을까?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배고픔이다

특히 추울 때 배고픔은 더 하다

 

배고픔을 담은 속담은?

 

호랑이가 굶으면 환관도 잡아 먹는다

(굶고보면 음식의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게 된다는 말)

 

배고픈 호랑이가 원님을 알아보나?

(사람이 가난하고 굶주리면 분별없이 행동하게 된다는 말)

 

열흘 굶어 군자없다

 

사흘 굶어 담 아니 넘을 놈 없다

 

처가살이가 굶는 내 집만 못하다

(처가살이는 차마 못 할 일이라는 말)

 

외주둥이 굶는다

(혼자 살게되면 자연히 끼니를 굶을 수가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도 염불하고 쥐도 방귀를 뀐다

(새나 쥐도 사람이 하는 일을 하려는데 사람이 못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