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또한 하루내내 그러니 힘겨울 수 밖에
헌데 오늘 아침은 선선하다
낮에는 햇볕이 쨍쨍 비치고 푸른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온천지가 환하다
바깥의 햇볕이 사무실 안으로 넘어와 밝기만 하다
내 자리 옆에는 오래된 달력이 하나있다.
2008년 국민은행의 달력으로 추상화가 김환기의 작품들을 실었다.
초가을 환한 사무실에서 김환기의 그림들도 밝기만 하다.
스마트폰을 내어 찍어본다
제목없음 1956년 그림, 달력 1월 그림
해와 둥그런 하늘을 등지고
바위와 산, 들녘을 깔고
날아만 가고 있다.
푸른 새, 부채 깃털을 펄럭이며
하얀 새, 긴 나래 휘저으며
누런 새, 세 깃털 푸득거리며
날아만 가고 있다.
산과 달, 1958년 그림, 달력 8월 그림
푸른 하늘에 하얀 달 하나
땅 위에 둥그런 그림자 앉힌다
달빛 아래 삼라만상들 조용하기만
둥그런 바위
세모 산
무심(無心)한 것들을 보듬은 달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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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이다
이제껏 지글거리는 밤이 연속되어 알코올 섭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침에 선선했으니 오늘 밤에도 시원할 것이다
시원한 막걸리나 한 잔 하고 집에 가자
동료와 함께 막걸리 맛있게 마시고
막걸리 마시면 금방 가야하는 곳 화장실 가니
얼큰한 눈에 보이는 벽에 그림이 너무 낯익다
김환기 그림과 닮았구나!
하기사 추상화가 김환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달, 바위, 산, 제기 등을 그렸으니..
막걸리 주전자를 그리셨으면
그 주전자에 든 막걸리, 얼마나 맜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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