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
1월 1일이다
차를 몰고 평택 탄소중립의 숲으로 내려갔다.
매년과 같이, 탄소중립의 숲에 사는 소나무들, 새들, 풀들, 모두의 건강을 위해
하늘신과 땅신께 음식을 바치다.
(고수레 - 들이나 산에서 음식을 먹을 때 하늘신과 땅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끔씩 떼어 던지는 일)
내 고향에서는 '고시레'라 하였다.
논두렁에 앉아 점심을 먹을 때, 어른들은 밥 한 가락 떠서 던지며
"떼이~~!, 고시레!, 올 농사 잘되게 해주쑈!"라고 외친다.
물론 막걸리 조금 따라서 들녘에 뿌린다
리바트 탄소중립의 숲 입간판 - 평택시 청북면 옥길리
호박떡과 이름 모를 떡, 막걸리, 사과, 귤을 바치다
숲을 둘러보러 나섰다
국내 최초로 탄소표시성적 인증을 받은 장농 레이나를 구매한 고객께 나무 한그루를 드리다.
눈이 남아있다
소나무와 무슨 관계?
아마도 소나무 그림자일 듯
무럭무럭나무비기 회원들에게도 한 그루를!
내 이름을 가진 소나무이다. 내 아내는 자기 이름도 함께 걸잔다
잡풀들과 생존경쟁 중
야산 꼭대기에 올라가 내려다 본다
길을 가다 놀라다
왠 피가 눈 위에?
열매에서 떨어진 빨간 물방울이 눈 위에 떨어지다
양지바른 계곡
덩굴풀에 감겨 내려앉은 소나무 위에 눈 덩어리가
덩굴을 벗겨내다
발자욱
무럭무럭나무지기의 발자욱
떠나려 차 문을 여니
눈이 내린다
올해 동아리 활동을 즐겁게 하기 위해, 새총놀이와 국궁놀이를 해보려 한다.
새총놀이!
어린 시절로 되돌려 주는 고마운 동아리, 대한민국 유일의 동아리 '무럭무럭나무지기'
2012년을 가슴으로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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