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入冬은 24절기에서 19번째이고
소설/小雪은 24절기에서 20번째이다
오늘은 소설/小說같은 소설/小雪이다
소설은 입동과 대설 사이에 있으며,
이 무렵부터 눈이 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다행스럽게 눈은 오지 않았으나, 절기를 지키려 아침 일찍 빗방울이 떨어졌으니 말이다.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어제 집에서 김장을 담그었다
올해 김치는 예전보다 맛있을 거 같다
양념 뒤섞이는 것을 직접 하였고
산 새우를 재래시장에서 사가지고 와 배추 폭에 곱게 모셨으며
생강 사촌, 울금을 생전 처음 김장 양념에 쏟아 넣었기 때문이다.
어제 김장을 하고 있는 중, 오늘이 소설/小雪이고 울금이 몸에 좋다는 tv프로가 방영되었다.
오늘 월요일 서울 시내에서 小雪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1주일 전 낙엽송과 소나무
소설에 만난 사람 곁 국화
이웃 사무실 노랑과 빨강
이웃 사무실, 위에서는 햇빛 밑에서는 카메라
입동이 지났고 소설/小雪이면 겨울 풍경만 있어야 하지만
짙은 가을 냄새와 빛깔이 아직도 한창이다.
왜 그럴까?
인간 세상도 끊고 맺는 것이 딱 부러지지 않는다
축구도 전반, 후반 각각 45분보다 오히려 인져리 타임(injury time)에 골이 터지 듯
절기도 인져리 타임에 오히려 가을 정취를 짙게 깔리운다
세상만사 마지막이 절정이다
뒷심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앞북 치는 것도 좋지만 때론 뒷북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귀신도 울리는 가을비
'볼거리들을거리읽을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르신 운전중 (0) | 2011.01.22 |
---|---|
공수래 공수거 -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갑시다 (0) | 2010.12.03 |
2010 서울 세계등축제 - 청계천에서 (0) | 2010.11.07 |
판문점(공동경비구역 JSA)을 다녀와서 얻은 젊음 (0) | 2010.10.20 |
역사을 알게 된 기쁨-용인 처인성문화제 (0) | 2010.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