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든 것

2013년 우리은행 달력과 파격

곰돌이 baby bear 2012. 12. 31. 20:20

오늘이 2012년 12월 31일

하룻밤 지나면 2013년 1월 1일이다

 

사무실을 들러보니 새 달력이 눈에 띄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리은행의 화려한 달력이고,

   제주에 내려가 활동하는 이왈종 화백의 작폼이다.

 

하나하나 넘겨보니 파격이 있다

하나는 계절과 그림이 따로 노는 것 같은 것이고

또 하나는 덜렁거린 마무리이다

 

제주도에 살면서 일상의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한국미술의 대가라 설명되어 있는데,

   계절과 그림이 따로 노는 것을 볼 수 있다

 

1 월 

1 월이면 모든 것이 얼어붙어 있는데,

오히려 나무에 꽃이 피고 공작새 꼬리가 화려하듯

활기넘치는 1월이다

 

속담 : 일월이 크면 이월이 작다

         한 번 좋은 일이 있으면 다음에는 궂은 일도 있다라는 말

 

 

2 월

우리나라 설이 있는 달이다

가족 모두가 모이면 따뜻한 정이 넘치므로

   집이 큰 꽃나무로 덮여있다

 

속담 : 이월에 김치독 터진다

         이월에도 추위가 맵다라는 말

 

 

3 월

아직 춘삼월은 아니지만

모든 짐승들이 짝을 찾아 바쁘다

 

남편은 덜렁 누워서 책을 읽고,

   아낙은 장독대 들락이며 먹거리 만들기에 분주하다 

 

 

4 월

'사월없는 곳에 가서 살면 좋겠다'

가을걷이로 얻은 쌀은 덜어지고, 겉보리를 수확하기 전이니

   배를 곪은 시기/춘궁기라는 말.

 

이젠 쌀 걱정없고 배 부르니

   봄날에도 '자치기' 놀이 할만 하지   

 

 

5 월

'오월 농부 팔월 신선(神仙)'

여름 내 농사 지우면, 팔월에는 편한 신세가 된다는 말

 

열심히 농사짓고,

   팔월 대보름날 비보이와 함께 북에 맞춰 흥겨이 놀아보세

 

 

6 월 

뜨거워져 스윙은 무뎌지고

골프공은 꽃밭에 날아 숨어든다

 

 

7 월

'칠월 귀뚜라미 가을 알듯 하게 한다'

때를 어기지 않고 정확하게 알림을 이르는 말

 

빨간 태양, 빨강 지붕, 빨간 스포츠카?

   빨간 뙤약볕은 가을 누런 배를 주렁주렁 만들고...

 

 

8 월

'팔월 그믐에 마지막 쉰다'

음력 팔월이면 신선한 가을인데도 음식이 쉴 정도로 날씨가 덥다는 말

 

더워서

   골프도 그늘에서 하고

   집 마루에서 시원하게 낮잠잔다

 

9 월

 

 

10 월

'구시월 세단풍'

구시월의 섬세하게 고운 단풍이라는 뜻으로

   당장 보기는 좋아도 얼마 안 가서 떨어지게 되거나 흉하게 될 운명을 이르는 말

 

가지에 달린 빨간 감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11 월

나뭇가지에 세상을 담고

  

 

12 월

산 골짜기마다 삶이 가득 차고

 

또 하나 파격?

아랫 끝을 칼로 자르지 않고

   덜렁거리게 마무리 하였다

오히려 자연스럽다.

 

화가 이왈종의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