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가 김환기 그림 중에서 쉽고 재밌는 그림들 2012년-1
신문에서 추상화가 김환기 작품전시회 기사를 보았다.
걸개
입장권
문을 열고 들어가 1층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을 둘러본 후
2층으로 올라가 벽에 붙여있는 추상화를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지하로 내려가 크게 걸려있는 그림들, 점점으로 가득찬 추상화들.
젊거나 중년 여성들이 많았다.
추상화이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거의 책에서 보았던 그림들이었다.
2층에 걸려있는 '메아리'는 처음 만나는 것으로
바닥에는 벽돌 모양의 네모,
중앙에 싸리대같은 막대기들이 나란히 세워져있고
윗 부분에 빨간, 푸른, 파란 둥근 덩어리가 그려진 그림이다.
집에 돌아와 김환기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되어 다시 만나랴'(2005년 펴냄)를 들추어 보았고,
최근에 김환기 산문집 '그림에 부치는 詩'(1977년 펴냄)을 구입하였는데, 제목과 삽화만 다르고 내용은 똑같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2005년 펴냄)
그림에 부치는 詩(1977년 펴냄)
한자도 한자지만, 오랜만에 세로쓰기를 본다
두권의 책에는 이해하기 힘든 추상화도 있지만
쉽고 재밌는 그림도 있어 실어 본다
무제 1957년 잡힐 듯 말듯, 놀듯 말듯. 새가 사람을 홀린다?
무제 1959년 사람 넋을 빼았는 빛깔을 뺐지만 아름다움은 여전하다
화병과 접시 1956년. 선을 그어 만든 꽂은 꽃이지만 살아있는 모습이다
바랑 1951~1953년. 광주리를 이고 바삐 걷는 여인의 치마가 날렵하다
(바랑-물건을 담아서 등에 질 수 있도록 만든 주머니머)
무제 1965년 구름은 구름이요! 산은 산이고, 나무는 나무로다!
무제 1955년 을미년 1월 3일( 乙未新年 初三日 )
* 苑西洞(종로구 원서동) 깊은 골목에
서울의 舊態(ㅣ日은 舊의 약자, 구태)가 歷然(역연)한디
(겨울에 썰매를 타거나 눈 위에 누워 눈그림자를 만드는 등 풍경들이 옛날과 똑같다)
* 灰色(회색) 하늘에 까마귄지 뭔지
새가 떠돌고
* 三角山(삼각산)에
집한채
* 乙未新年 初三日 (을미년 1월 3일)
* 앙상한 가지에
달빛이 푸르고
* 밍숭한 雪山(설산)에
月色(월색, 달빛)만 고요하고
깨어진 불두 1952년 ( 책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에 실린 불상 )
불두 ( 책 '그림에 부치는 詩'에 실린 불상 )
무제 1935~5년 그냥 정물화같다
산월 1952년 씨에서 막 자란 / 갓 피어난 소나무
밀집모자 사나이
닿을락 말락, 잡힐락 말락, 앉을락 말락, 나를락 말락, 가까울락 말락
소 지붕 위 닭 쳐다보듯, 무심한 것들의 모임
당신의 얼굴
* xx 주번 冷水욕(냉수욕) ⇒ 하루 두번 냉수욕
* 웃통 벗고 일할 때
* 아~ 빠리(Paris)는 어듸멘고!
* 당신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