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찾은 소나무 숲
매월 셋째 주에 모이는데
이 달에는 사정상 넷째 주에 평택 탄소중립의 숲에서 모였다.
회사 내 동아리로 이름은 '무럭무럭나무지기'(http://cafe.naver.com/mureokmureok)이고,
한 달에 한 번 모여 회사에서 심은 소나무를 돌보고 키우는 활동을 한다.
이 번 주에는 우리 회사의 레이나 장롱을 사신 고객들께 소나무 한 그루를 드리는 행사로
고객 이름표를 소나무에 붙여 고객과 소나무가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농 레이나 자연체는 가구제품 최초로 탄소성적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그 만큼 환경을 고려하여 개발한 가구이며,
이에 걸맞게 몸통에 자연과 우주를 어떻게 담았는냐에 따라 천(天), 지(地), 인(人) 세 종류로 나뉜다.
리바트 - 레이나 자연체
평택시 청북면 옥길리 리바트 탄소중립의 숲
올 초에 동아리 표지판을 세운 것으로
DMZ의 지뢰밭과 같이 소나무를 괴롭히는 덩굴식물들이 번성하는 곳을 이른다
고객의 이름표를 붙이기 전에 나무 주위에 풀을 베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있는 풀을 베어내 길을 낸다
방 과장!
열심히 풀을 베다
가을철이고 햇볕이 쬐어 피톤치드 향기가 쎄다
새참으로 막걸리 한 잔씩 마신 후,
누가 누가 일을 많이 했나 서로 확인하다
사람 염색은 미장원에서 이루어 지고,
소나무 머리 끝에 가을은 하늘에서 내린다.
빨간 물감나무(표준말로 ?) 아가씨들에 둘러 싸인 소나무
그래서 그런지 왕성하게 자랐다
물 반 고기 반
소나무 반 칡덩쿨 반
소나무에 꽃이 피었다
松花(?)
봄에는 다소곳 하던 민들레
민망스럽지만 가을에는 땅에 두러눕다
하늘로 치솟는 씀바귀
소나무 만큼 자랐다
진 꽃과 피어 있는 꽃
주연과 조연
보호색
메뚜기 돌맹이 사이로 몸을 숨기다
불타는 길
가을을 따라 가는 길
뒤덮은 강아지풀
벼 베인 논바닥이 허전하기만 하다
노란 꽃 갓꽃
똑 쏘는 갓김치
서울에 돌아와
가을 오후 햇살에 묻힌 감나무 정취
씨멘트 아스팔트이지만,
노란 국화꽃이 도심에 가을을 칠하다